[기고] 바이오헬스 7대 강국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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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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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보건복지부는 9월 8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바이오헬스 7대 강국 진입을 위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소위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시작된 신기술과 의료 융합의 흐름에 대응하고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관련 부처가 비전을 공유하고 전략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전략에는 국민건강과 미래 신산업을 견인하는 보건산업 강국을 구현할 5대 추진전략과 13대 과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담았다.

주요 전략을 보면 첫째, 제약·의료기기 및 화장품 분야의 글로벌 선도 제품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초연구 성과를 이전하고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부처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초 개발 신약 등 글로벌 혁신신약에 대해 약가를 우대하고 현저히 개선된 바이오의약품, 미래 유망 의료기기 등의 신속한 심사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해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둘째로 정밀·재생의료 등 첨단 의료의 전략적 육성이다. 먼저 정밀의료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형 정밀의료 코호트'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단과 치료 지원서비스를 개발·제공한다. 유전자 패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과 정밀의료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정밀의료 특별법' 제정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재생의료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첨단재생의료법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세포치료제 개발과 조기 실용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셋째는 '의료한류' 확산이다. 올해 발효된 '의료 해외진출법'을 통해 의료한류의 포문을 연 시점에서 정부가 앞장서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에 진출하는 의료기관금융과 세제를 지원하고 진출 대상국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시장 정보와 현장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넷째로 보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 창업을 비롯한 혁신 활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게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기업·연구소가 결합한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병원에서 필요한 의료 수요를 발굴하고, 중개·임상연구를 거쳐 사업화하는 전주기 플랫폼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건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제도 정비, 의료·창업 전문인력 양성과 민·관 협력체계 강화 등 보건산업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기반도 정비한다.

이번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협의체와 산하의 주요 분야별 실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런 전략의 추진이 효율적으로 이뤄져 당초 설정된 목표인 바이오헬스 7대 강국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관련 기업 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미래지향적인 연구주제를 발굴하는 한편 해외 진출과 인력 양성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앞장선 만큼 주요 주체인 기업과 병원 등 민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모쪼록 보건산업의 미래를 이끌 이번 발전전략을 통해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 7대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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