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부산근현대사 기획공연 국악극 ‘대청여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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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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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도민요와 판소리, 만요까지 한자리에서 즐기자

국악극 대처여관이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열린다.[사진=국립부산국악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대한민국 격동기 부산에서 살았던 국악인들 이야기를 소리와 재담으로 이어간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9월 30일, 10월1일, 2일 3일간 부산근현대사 기획공연 국악극 '대청여관'을 예지당에서 개최한다.

2013년 10월 10일 효산 강태홍 탄생 120주년 기념 공연 팜플렛에 따르면 "6.25 피난시절에 강태홍(가야금), 정남희(가야금),김소희(판소리), 박석기(거문고) 등 국악 명인들이 부산의 한 여관에서 묵은 적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에 판소리와 팔도민요 그리고 만요까지 다양한 음악과 배우들의 만담이 더해진 새로운 모습의 국악극 '대청여관'이 부산구립국악에서 개최된다. 만요는 일제 강점기에 한국에서 발생한 당시의 유행가로 이번 공연에서 유쾌한 곡조가 있는 만담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13년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산근현대사 공연 주제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대청여관의 국악인들'(시놉시스 구성: 전구슬)을 바탕으로 피란시절 국악인들이 부산으로 내려와 대청여관에서 머무르면서 벌어졌을 가상의 고난과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했다.

'대청여관'은 임시정부기념관과 부산근현대사의 후원으로 준비 중이며 이번 공연의 주요 제작진 역시 부산과 김해 출생으로 부산을 잘 알고 있는 제작진으로 꾸려져 부산의, 부산을 위한, 부산에 의한 작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남미정'은 이윤택 연출의 연극 '오구'에서 주인공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성장 한 배우 겸 연출가로 50여 편의 연극, 뮤지컬, 영화에 출연, 3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함께하는 박현철 작가 또한 20여편의 연극대본을 집필, 기획한 베테랑 작가로 최근에는 밀양여름공연축제에서 '파출소 난입사건'으로 연일매진을 기록했다. 남미정 연출가와 박현철 작가는 여러 차례 연극으로 호흡을 맞춘바 있어 이번 공연에서도 좋은 팀웍을 기대한다.

국립부산국악원 서인화 원장은 "부산시가 피란수도 부산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노력하는 이 시점에 이번 공연을 개최하게 됐다"고 전하며 "관객들이 이 공연을 통해 피란시기을 되돌아보고 국악인들 삶의 애환이 전통 음악과 신명으로 승화되는 과정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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