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한지민 "고문 장면 첫 도전, 눈물부터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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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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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민이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고문 장면 첫 도전.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던 걸요?"

배우 한지민이 25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밀정'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강호 공유 주연 영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송강호는 조선인 일본 경찰을, 공유는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를 연기한다. 한지민은 의열단원 연계순을 맡았다.

한지민은 "특별한 사람이 독립운동을 한 게 아니다. 평범한 사람, 내 친구일 수도 내 동생일 수도 오빠인 일수도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오롯한 애국심 하나로 목숨을 내놨다. 그런 사람들을 대표한 인물이니만큼 기술, 테크닉을 생각하기보다는 진심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연기하면서 독립을 위해 싸운 분들의 신념을 잊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이 작품을 통해 고문 장면에 첫 도전 했다. 한지민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기대했던 장면이다. 맞는 장면을 찍는 것도 처음이었다. 환경이 주는 분위기가 크더라. 사슬에 팔다리가 묶여있으니 공포감이 크더라. 눈물부터 차올랐다. 인두가 다가오는데 내가 연계순이라면 버틸 수 있을까,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촬영하고 나서야 비로소 독립운동하셨던 분들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네 번째 만남으로 주목받은 영화는 추석 극장가에서 관객에게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9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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