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총장 사퇴 요구 서명 교수 113명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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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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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측 “만나서 협의를” 학생들 “서면으로” 이대사태 접점 못 찾아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가 최경희 총장 사퇴 요구에 동참한 113명의 서명 교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2차 성명서 서명 교수 명단 113명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서명 교수들은 경영대학 교수 7명, 공과대학 6명, 국제대학원 2명, 사범대학 2명, 사과대학 15명, 스크랜튼대학 2명, 신산업융합대학 3명, 약대 6명, 음대 2명, 의대 8명, 인문과학원 4명, 인문대 40명, 자연대 14명, 통번역대 2명 등 113명과 익명 1명 등 114명이다.

비대위는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2차 성명을 교수들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보내고 이에 동의하는 경우 회신을 요구했었다.

비대위는 2차 성명에서 총장이 책임지고 학생들의 안위보장을 위한 가시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처를 취할 것과 함께 학교당국과 이사회가 다양한 소통장치의 확보, 총장선출방식의 개선, 이사회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 약속과 함께 소통의 부재와 일방적인 리더십으로 현 사태를 초래한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었다.

장기화되고 있는 이화여대 본관 점거농성이 학교측과 학생간에 대화 방식을 놓고 엇나가고 있는 가운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화여대 농성 학생들에 따르면 학교측의 학생 대표 선임과 대화 요구를 거절하고 서면대화 지속과 함께 지속적으로 최경희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측은 학생 대표를 선임해 대면 대화를 통해 협의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학생들은 의사결정이 온라인 기반으로 이뤄져 불가능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대 관계자는 “학생 의견수렴 시스템이나 농성 해제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려면 의사 결정권을 가진 학생 대표와 만나 논의가 돼야하는데도 학생들이 응하지 않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성 학생들은 학교측이 학생의 대화 방식을 수용하겠다는 발언이 무색하게 지속적으로 학생 대표를 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어떠한 대표자도 없으며 경찰을 동원한 최 총장과의 대면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대면 대화 이전에 경찰 진입 등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한 서면 대화가 선행돼야 하며 일방적인 최 총장의 본관 방문 등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렇게 학교측과 학생들이 맞서고 교수 일부가 실명을 공개하면서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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