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더민주, 필리버스터 해서라도 사드 배치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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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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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걸쳐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상임공동대표가 16일 "어떻게 해서든지 야당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3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했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주최로 열린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내년 대선 이후) 민주 정부 10년과 같이 남북관계를 관리할 수 있는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미국 대통령을 직접 설득할 수 있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배치를 두고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분명하게 사드에 반대하는데 더민주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어서 실망이 크다"며 "내년 말까지 배치를 못 하도록 필리버스터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현 정부는 중국도 부메랑 효과를 우려해 경제 보복을 못 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상황을 굉장히 낭만적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사드 배치 철회시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로 대응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러면 동아시아에서의 패권 유지를 위한 전초기지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미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주한미군 수를 엄청나게 줄일 것처럼 얘기하지만 철수론은 공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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