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중국 매출 덕에 2분기 영업익 '쑥'…"엔화 강세 탓에 매출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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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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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넥슨이 2분기 엔화 강세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성과에 힘입어 이익이 늘었다.

10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33억7900만엔(1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1억2300만엔(4099억원)으로 11% 감소했고, 순이익은 75억6400만엔(813억원)으로 4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집계됐다.

넥슨 관계자는 "엔화 강세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 일정 환율을 고려해 환율 변동 영향 제외 시 애초 예상치(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범위 내를 기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지역 매출 호조 및 마케팅 비용, 변동비 등의 감소로 당사 전망치 최상단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순이익은 달러 예금 보유분에 대한 환차손으로 인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중국에서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이 41%로 가장 높다. 이어 한국이 39%, 일본이 10%, 북미와 유럽 및 기타 지역이 각각 5%씩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중국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성과에 힘입어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이번 분기에는 모바일 FPS게임 ‘스페셜솔져’ 개발사 ‘웰게임즈’를 인수하고 일본 개발사 ‘산쇼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양질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인 초석을 다졌다”고 전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2D·3D 모바일(가칭)’, ‘로브레이커즈(LawBreakers)’, ‘천애명월도’ 등 다양한 모바일 및 PC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올해 3분기 실적 전망도 공개했다. 3분기 예상 매출은 384억~413억 엔으로 소폭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106억~129억엔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매출은 89억~99억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 일본법인(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의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이자, 김정주 회장이 대표로 있는 지주회사 NXC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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