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특허 확보 나서···글로벌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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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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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자동차 전장사업 확대를 추진중인 삼성전자가 관련 기술 특허 확보에 나서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적재산권(IP) 전문 사이트인 IP워치도그는 최근 상위 20개 기업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미국 특허 현황을 발표했는데, 삼성전자는 3.9%의 비율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 제스퍼테크놀로지, 인텔과 공동 8위에 올랐다. 자동차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ICT 업체로 순위에 오른 기업은 삼성전자와 인텔 뿐이다.

1위는 GM으로 21.4%를, 포르셰(12.3%)와 포드자동차(9.1%)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텔레매틱스 업체 에어비퀴티(7.8%), 하만(6.5%), 혼다자동차 (5.8%), 로버트보쉬 (4.5%) 등이 뒤를 이었다.

인포테인먼트는 IT 기술을 도입해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전화통화 등의 기능을 스마트폰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미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는 라디오와 에어컨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스위치가 사라지고 터치스크린과 음성명령이 이를 대체하는 추세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음향가전 제품들을 모두 개발·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문별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IP워치도그는 시장 조사 보고서를 인용, 자동차 인퍼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이 2016년 144억 달러(한화 약 15조 7000억원)에서 2020년까지 352억달러(약 38조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면서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삼성전자의 비율은 GM이나 포르셰, 포드 등 상위권 업체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그룹 차원에서 완성차를 제외한 자동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투자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안에 격차를 줄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조사·발표한 결과를 보면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에서 자동차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낸 기업에 삼성이었다. 삼성은 이 기간 3094개의 자동차 관련 특허를 내 자율주행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구글과 스마트폰 라이벌 애플보다 월등히 많았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이 자동차 관련 특허 출원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은 자동차 산업 기술의 주도하는 주체가 완성차 업체에서 전자·IT업체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체적인 특허 기술 개발 이외에도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기 출원한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BYD)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0억위안(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계열사 마그네티 마렐리를 30억달러(3조354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고객사 확보 및 단기간 사업 기반 정상화라는 목적과 함께 해당 기업들이 보유한 특허도 투자의 주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삼성전자는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 중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추진, 당장 규모의 사업을 키우는 것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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