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중국 마룽에 분패한 정영식 눈물에 울컥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올림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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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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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정화 SBS 해설위원-정영식 한국 남자 탁구 올림픽 대표 | SBS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SBS 현정화 탁구 해설위원이 ‘세계 남자 탁구 최강’ 중국의 마룽에 패한 정영식 선수의 눈물에 울컥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는 리우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이 열렸다.

이날 한국의 정영식 선수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마룽 선수를 맞이해 치열한 접전을 쳤지만 아쉽게 2-4로 역전패했다.

이번 2016 리우올림픽에서 SBS탁구해설위원으로 합류한 현정화 렛츠런 탁구감독은 정영식 선수의 경기 중계를 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절한 해설을 선보였다.

정석문 캐스터와 중계에 나선 현정화 위원은 “정영식선수는 백핸드가 강점인 선수죠”라는 소개를 했다. 이어 그는 “마룽선수를 이기면 4강이 쉬울 수 있고, 메달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라며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현정화 위원은 정영식이 경기 초반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앞서 나가자 “역시 걸리면 다 들어갑니다”라고 말하더니 오전 5시 38분께에는 “지금 일어나신 분들은 스코어가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영식 선수가 세계 1위 마룽선수를 이기고 있는 게 맞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멘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한 그는 “정선수, 망설이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선제공격해야 합니다”, “백핸드와 포핸드를 적절히 활용해야 하죠”, “정선수는 탁구대에 붙어 있을 때 플레이가 더 좋습니다”라는 해설하며 자신의 경험을 해설에 접목시켰다.

아울러 정영식이 실점을 하면 현정화 위원은 “괜찮아요 괜찮아요. 적극적으로 본인의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라며 쉬운 해설을 이어나갔다.

무엇보다도 정영식이 마룽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과감한 플레이로 점수를 따냈을 때는 “세계 1위 마룽이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라는 멘트에 이어 “저런 공은 저도 못받습니다. 순식간에 딱하고 넘어가네요”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6세트에서 정영식이 역전패를 당하자 “정말 잘 싸웠습니다. 조만간 단체전에서도 있고, 젊은 선수라 4년뒤 올림픽 때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됩니다”라며 위로했다.

이와 동시에 정영식이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자 현정화 위원은 “제가 마음이 다 아프네요”라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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