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공시 한달… 업종별 희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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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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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공매도 공시제도가 시행 한달을 넘긴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반도체, 철강, 은행, IT가전 업종에서 공매도 잔고 비율이 증가했다.

이들 업종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2.42%)을 견인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추세적 강세를 예상한 기관투자자가 헤지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의 수급부담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공매도잔고비율 상승이 빨라진다면 이는 수급 변곡점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IT가전의 경우 주가 상승률 대비 공매도 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추격매수를 지양해야 한다"며 "반면 반도체, 은행, 보험 등 상대적으로 공매도 잔고비율 증가세가 크지 않은 업종은 공매도 부담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매도잔고비율의 가감은 업종 및 개별종목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매·유통, 호텔·레저, 건강관리 업종은 고밸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역풍 등으로 수익률이 하락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증권, 기계, 상사 등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업종은 강한 숏커버링(대차거래 청산) 매수세로 주가가 급반등했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비율이 증가하고,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는 업종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추세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며 "투자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가 감소해 수급부담이 적고 저평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는 미디어·교육, 필수소비재, 화장품·의류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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