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마일 돌직구’ 오승환 “기계가 과열돼 고장 났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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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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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하루에 열린 더블헤더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여유만만이었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모두 등판해 시즌 3·4호 세이브를 달성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하루에 2개의 세이브를 작성한 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주 볼 수 없는 진기록.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는 2004년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이후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1차전은 4-2로 앞선 상황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2차전은 3-2로 1점차 리드 상황에 등판해 역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완벽하게 경기를 끝냈다.

특히 오승환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 구속인 96.5마일(시속 155.3㎞)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 ‘돌직구’의 부활을 보는 듯했다.

이날 경기 후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베이스볼 위클리’와 인터뷰에서 “평소와 다른 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다만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는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고 결과도 괜찮았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이날 자신이 찍은 최고 구속에 대한 질문에도 “아마 기계가 과열돼 고장 난 것 같다”고 웃으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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