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검찰수사] 검찰, 롯데 수상한 M&A 포착...해외 비자금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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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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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해외 비자금 세탁·횡령 돕기 위해 계열사들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검찰은 출처 불명의 해외 자금이 들어간 국내 외식업체 지분을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거액에 사들인 거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거래가 롯데그룹의 해외 비자금 세탁과 횡령을 돕기 위해 계열사들이 나서다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 때문이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2002년 롯데 핵심 계열사들이 외국계 H은행 사모펀드가 보유한 국내 외식업체 F사 지분(150억원 상당)을 494억원에 인수한 결과 모두 344억원의 차액이 해외로 빼돌려진 사실을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인수는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리아가 함께했고 지분을 팔아넘긴 사모펀드는 조세피난처인 케이맨제도에 위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펀드는 지분을 사고팔 때 또 다른 조세피난처인 라부안의 페이퍼컴퍼니 3곳을 내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H은행의 투자 자회사가 사모펀드를 만들어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보유하던 F사 지분을 롯데 대리인으로 의심되는 국내 재벌가 3세가 먼저 인수한 뒤 같은 날 롯데 계열사들이 다시 인수하는 복잡한 M&A 과정을 거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최초 자금 150억원이 해외에서 세탁된 롯데그룹 비자금이라는 의혹을 갖고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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