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롯데면세점, 글로벌 1위? '유커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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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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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면세점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국내 매출액 1위를 자랑하는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1위를 위해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접근성이 좋고 구매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해 매출액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년 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3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2013년 3조6000억원, 2014년에는 4조2000억원까지 뛰었다. 지난해 역시 4조7000억원으로 또다시 성장하며 국내 1위를 수성했다. 매출액만 따져보면 매년 연평균 15%씩 성장한 셈이다.

매출의 성장 배경에는 해외의 추진 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2013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이 개점했고 같은해 7월 미국 괌 공항점을 개점하며 단독 운영권을 획득했다. 2014년 9월에는 일본 간사이 공함점도 열었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2014년 10월 잠실점을 월드타워점으로 이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유커들의 명소로 불리는 제주점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증가한 매출액 만큼 외국인 소비자도 늘었다. 2012년 17만6000여명으로 집계된 외국인 소비자는 2013년 57만6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2014년에 다시 2배 이상인 139만8000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70여만명으로, 메르스 여파를 뿌리치고 성장을 거듭했다.

롯데면세점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VIP 유커 모객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미 현지 여행사와 함께 관광상품을 구성해 외국인을 직접 모객하는 롯데면세점은 지난 6일 중국 현지에서 VIP 100여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졌다. 세계 1위 면세점 도약을 위해서는 유커의 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당시 행사에 초청한 유커를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VIP 골드카드를 발급하고 한국 관광상품을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류스타 마케팅을 비롯해 현지 로드쇼와 아파트 경품행사까지 벌여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2014년 전체 방한 중국인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130만명을, 지난해에는 13%가량인 173만명을 유치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과 한국 관광산업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그 동안 양적인 면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는 만큼 고급화 전략을 병행하고 질적 성장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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