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데뷔전...어수선했던 FC 서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6-29 21: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황선홍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상암)=FC 서울의 11대 감독이 된 황선홍(48) 감독이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섰다. 첫 번째 경기에서 팀 수비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FC 서울은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성남 FC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2위 FC 서울은 9승3무5패, 성남 FC는 7승5무5패가 됐다. 결정적인 패스 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지난 27일 취임식을 가진 황선홍 감독에게는 팀을 파악하기에 절대적으로 모자른 시간이었다. 최용수 전 감독이 만들어 논 FC 서울에서 큰 변화를 주는 것은 불가능했다.

경기 전 김학범 성남 FC 감독은 “변화를 주려면 시간이 있어야 한다. 이전과 그대로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도 “큰 변화는 힘들다”며 동의했다. FC 서울은 최용수 전 감독 때처럼 3-5-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한 번에 많은 것을 받아 들일수는 없을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팀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중앙 수비수 조합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최근 센터백으로 뛰었던 오스마르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오스마르는 수비에 두기는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며 미드필더로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첫 골이 일찍 터지며, 쉽게 경기가 풀리는 듯 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중앙에서 날아올라 헤딩골로 연결, 황선홍 FC 서울 감독에게 첫 골을 선물했다.

시즌 12호골로 아드리아노가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오자, 티아고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9분 경기장 중앙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성남 FC는 역습에 나섰다. 수비수 뒷공간을 침투해 들어간 티아고는 피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유상훈을 제친 후 시즌 13호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성남 FC는 추가 골을 넣었다. 수비수의 패스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가운데 안쪽에 위치한 황의조는 전반 33분 오른쪽에 있던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려 상대 왼쪽 골망을 흔들리게 했다.

후반전도 성남이 지배했다. 역습 상황에서 황의조가 김동우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김동우는 경고를 받았고, 성남은 프리킥을 얻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 선 피투는 후반 11분 왼발 프리킥을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공이 골대를 때린 후 골키퍼 유상훈의 몸에 맞은 후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했다.

FC 서울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29분 아드리아노가 상대와의 몸싸움 중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박주영은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황선홍 감독은 잊고 싶은 FC 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상암월드컵 경기장에는 7865명의 관중이 모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