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한 핵보유 병진노선 인정 안해"…"사드, 신중히 다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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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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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시진핑 40분간 회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황교안 국무총리와 만나 "북한의 핵보유 병진 노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4시께(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도 북한의 핵보유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왼쪽)가 29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

중국 방문 중인 황 총리가 시 주석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이날 회담은 40분 가량 진행됐다.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모두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중국은 흔들리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강조했다.

이는 기존 북한의 핵·경제 병진정책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중국의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국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총리는 "북한의 셈법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대북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며 "시 주석이 비핵화에 대해 의지를 표명하고, 실질적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황 총리는 또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또 한중 간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시 주석이 우리 측에 "신경 써 줄 것"울 촉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이 중국의 타당한 안보 우려를 신경 써줄 것과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계획을 "신중하고 적절하게"다뤄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총리실 측은 한·중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양 측은 이날 양국의 현안인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황 총리는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이날 시 주석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지금도 불법조업 문제가 심각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심을 갖고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어업 문제에 있어서의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황 총리와 시 주석은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측은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와 관련,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 부처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또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높여나가는 한편 금융과 교역 분야, 특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내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측은 양국 관계 발전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는 고위급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고, 상호 정치적인 신뢰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학술, 문화, 교육, 언론 등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6 한국 관광의 해' 행사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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