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인하할까? 스탠다드차타드 "6월 말까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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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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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내 "중국 경기 둔화 맞지만, 기준금리 인하 여지 적어"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고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카드를 꺼낼지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해외 금융기관은 빠르면 이달 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반면 중국 국내에서는 인민은행이 당장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신망(和訊)은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통화당국이 6월 안에 기준금리를 50bp(0.5%)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22일 보도했다.  

SC은행은 이달 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의 이유로 20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인민은행과 건설은행 시찰에 나선 사실을 들었다. 리 총리가 은행 시찰에 나선 이후 통화완화 조치가 취해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리 총리가 국가개발은행과 공상은행 시찰한 이틀 뒤에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또, 5월 말 기준 중국 광의통화(M2) 증가율이 11.8%로 4월 말 대비 1% 포인트 줄어든 것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앞서 올해 M2 증가율 목표치를 13%로 제시했다. 

최근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운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유동성을 보충하는 의미가 커 통화완화로 비춰지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티은행도 지난 16일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류리강(劉利剛) 시티은행 중화권 수석경제학자는 "중국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인민은행이 빠르면 6월 안에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추가 기준금리와 지준율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국내 금융기관의 예상은 다르다.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CICC)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예상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의 4차례에서 1차례로 하향조정했다. 동시에 중국 경기하방압력 증가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6.9%에서 6.7%로 낮췄다. 중국 경기 둔화는 심화되겠지만 인민은행이 돈주머니를 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지난주 경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 차례의 하향조정으로 중국 금리 수준이 상당히 낮아졌고 추가 인하가 자산가격 거품과 물가 상승을 초래할 여지가 크다"며 "올 하반기에도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나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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