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9번째 방중…中 '시장경제지위' 획득 도움 요청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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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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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2일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이 벌써 재임 중 9번째 방중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방중 기간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제4차 정부 간 협상을 한다. 이번 협상에서 메르켈 총리는 중국 철강·알루미늄 등의 과잉생산과 중국 기업들의 무분별한 독일기업 인수합병(M&A)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독일이 로봇 기업 '쿠카'가 중국 기업에 인수되는 것을 막는 데 개입한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다며 쿠카를 보호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독일 정부 관리들이 쿠카의 틸 로이터 대표와 만나 지난달 46억 유로(6조620억 원)를 제안한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가 아닌 다른 인수자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 이번 회담에서 쿠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신화통신은 메르켈 총리가 동북 3성의 낙후 산업 문제를 해결하는데 의견과 실천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메르켈 총리에게 자국의 '시장경제지위(MES)' 획득을 위해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시장경제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수출품의 반덤핑 조사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중국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선진국 요구에 따라 '비시장경제지위'를 최장 15년간 감수하기로 한 바 있으며, 이런 약속이 종료되는 올해 말까지 시장경제지위를 부여하라고 유럽연합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중국의 값싼 상품 유입에 맞서 유럽의 제조업체들을 보호할 수단이 사라질 걸 우려해 이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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