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으로 엇갈린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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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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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0.87% 상승한 137만70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 사이에도 각각 0.94%, 3.17%, 2.40% 상승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무엇보다 올 2분기 실적이 애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지난 2일 현재 6조7734억원으로, 3월 말 5조8176억원보다 16.43% 늘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이사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7의 글로벌 판매가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낸드 플래시와 스마트폰이 올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J시리즈의 판매 급증이 스마트폰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0만~170만원, 많게는 175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반면 최근 LG전자 주가는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최근 4거래일 동안 5만5700원에서 5만4500원으로 하락했고, 5월초 5만9000원과 비교하면 크게 추락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G5'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5의 판매가 초반 기대에 못 미치면서 휴대전화 부문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연초 G5에 대한 기대감으로 20% 상승했던 주가는 그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개선세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휴대전화 사업부의 반전 없이는 내년 이후 실적이 올해보다 높아진다고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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