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19세 구의역 희생자에“여유 더 있었으면 덜 위험한 일 했을 것”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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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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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구의역 사고 희생자 추모 글[사진 출처: 안철수 트위터 캡처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열차가 운행 중인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수리하던 19세 용역업체 직원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한 발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30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구의역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안철수 의원은 구의역 사고 희생자에 대해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이라며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다음에 있었다. 안철수 의원은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라며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사회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10대 청소년이 억울하게 죽은 것을 개인의 문제로 치분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치권에서도 이 발언은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금의 여유도 없는 사람이 택하는 직업이라도 덜 위험하게 만드는 게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일텐데요"라며 "위험을 외주화하는 대한민국 시스템을 바꾸는게 정치인이 할 일이지요"라며 안철수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논란이 일자 안철수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28일 오후 5시 57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직원 김모(19)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김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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