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수술 피해자 10만시대…피해 안 입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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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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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민성형외과 홍종욱 원장]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엄청난 광고비를 들여 과대광고를 한 뒤 인건비를 절감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일부 병·의원의 '유령수술'이 횡행하고 있다. 이들은 유령수술의 실체를 숨기려고 환자에게 마취제를 필요 이상으로 투여해 장시간 마취상태로 방치한다. 특히 일명 '쉐도우닥터(대리수술)'로 인한 피해자는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는 "수술 후 부작용이나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정확한 근거 없이 대형병원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 특히 얼굴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수술이 잘못될 경우 환자가 감당해야 할 정신적·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니 처음부터 의료기관 선택을 신중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박사는 의료기관 선택기준에 대해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수술을 권장하는 병원 ▲매스컴이나 SNS 등을 통해 허위·과장광고를 일삼는 병원 ▲의사가 아닌 상담실장 또는 병원코디네이터가 수술부위를 결정하는 병원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홍 박사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의 경우 반드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성형전문의가 동시 입회하에 수술이 진행되어야 하며, 마취전문의는 수술 전부터 환자가 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혈압과 맥박, 심장박동 수까지 전부 고려하여 수술받기 좋은 최상의 마취상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에 대비해 해당 병의원이 응급의료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수술실의 위생상태는 청결한지, 부작용 및 사후관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홍 박사는 "성형수술은 한 번 실패하면 원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첫 수술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모자라게, 또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충동적으로 수술을 감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술을 결정했다면 해당 시술에 대한 전문성과 해부학적 지식,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사)소비자시민모임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유령의사로부터 수술받은 환자들의 피해사실을 접수받고 있으니, 해당 홈페이지(http://www.ghostdoctor.org)나 콜센터(1899-2636)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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