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사업 수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5-16 09: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철도운영시스템 구축 등 1500억원...오는 8월 정식계약 체결 예정

자카르타 경전철 1.2단계 사업구간 노선도.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관통하는 경전철(LRT) 1단계 구간 사업을 수주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서 철도공단과 인도네시아 자산관리공사 작프로(JAKPRO)가 해당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합의의사록(ROD)를 작성했다.

이번 수주는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사됐다. 정식계약은 구체적인 사업방식 협의 등을 거쳐 오는 8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총 20㎞ 구간의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은 1단계(5.8㎞)와 2단계(14.2㎞)로 나뉘어 추진된다.

철도공단은 이 중 총사업비 3800억원의 1단계 사업에서 사업관리 및 전기·통신·신호 등 철도운영시스템 구축(1500억원)을 맡는다. 1단계 구간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8년 8월 이전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그해 2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후 추진될 800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은 재정투입방식의 1단계와 달리 민자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수익보장 등에 관한 사전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철도공단이 참여하길 원한다는 후문이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1·2단계 사업 이후 노선을 96㎞가량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건설시장은 지난해 기준 1049억달러(약 122조8900억원) 규모로 동남아에서 가장 크다. 교통 인프라 건설과 관련해 일본과 중국이 각각 자카르타 도시고속철도(MRT),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HSR)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사업의 특정 공사가 아닌 철도운영 시스템을 패키지 형태로 외국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동남아시아 철도시장에서 한국의 사업 수주 가능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