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남중국해 밀당, 이제는 대화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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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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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팡펑후이 참모장,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과 화상통화, 갈등관리 합의

팡펑후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합참의장 격)과 조지프 던포드 미군 합참의장.[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군 수뇌부가 양국 간 주요 갈등 현안인 남중국해 문제를 효율적으로 통제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합참의장 격)은 조지프 던포드 미군 합참의장과 12일 밤 화상회의를 통해 남중국해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중화망이 14일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군의 세 번째 '항행의 자유' 작전 시행에 맞서 중국군이 전투기와 함정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재차 고조된 양국군 간 긴장상태가 다소 누그러질것으로 보인다. 

팡 참모장은 "중미 양국은 대국적 견지에서 남중국해 및 지역 안보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은 미국과 ▲ 전략적 소통 강화 ▲ 실질적 협력 확대 ▲ 건설적 방식을 통한 갈등 통제 등을 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군사 분야의 문제가 양국관계 발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양국의 공통점과 협력 분야는 갈등과 모순보다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던포드 의장도 "미국은 중국과 대화를 강화하고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 메커니즘을 구축해 평화적 방식으로 남중국해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 측 대변인도 "양측이 논쟁적인 문제를 관리하고 오판을 피하는데에도 대화가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양국 군 수뇌부는 그럼에도 남중국해 갈등의 원인에 대해 상대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면서 인식의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팡 참모장은 "중국은 세계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도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중시하며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을 바란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남중국해의 정세 긴장은 중국이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던포드 의장도 "남중국해의 모든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통해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인공섬 조성 등과 같은 중국의 과도한 영유권 주장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동남아시아 각국은 물론 미국, 일본 등과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공섬 건설, 각종 첨단무기와 최신 선박 배치 등을 통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속도를 높여 왔다. 미국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과도하다며 항행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항공모함, 전투기 등 첨단무기를 동원한 순찰과 필리핀, 일본 등과의 군사 공조 강화를 통해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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