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현대상선 일단 보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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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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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장슬기 기자 =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에 따라 독일 하팍로이드가 주도하는 제3의 해운동맹에 한진해운은 포함되고 현대상선은 일단 제외됐다.

한진해운은 13일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NYK, MOL, K-LINE, 대만의 양밍 등 5개사와 제3의 해운동맹인 ‘더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선사들은 상호 기본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했고 2017년 4월 1일부터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동서항로를 주력으로 공동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6개 선사 간의 해운동맹 결성은 그동안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해오던 4개 해운동맹 중 CKHYE 그룹과 G6 그룹 선사들의 제휴로 이뤄졌다.

더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2M’, ‘오션 얼라이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번 동맹 결성으로 하팍로이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UASC가 합병하게 될 경우, 더 얼라이언스의 전체 선복 공급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 얼라이언스는 620척 이상의 선박을 확보하게 됐고 선복량 규모는 약 350만TEU에 달한다.

4월 현재 해운업계 전체 선복량 가운데 2M의 점유율이 27.7%로 가장 높고 오션 얼라이언스가 26.1%를 차지한다.

더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들의 점유율은 16.8%인데 UASC까지 포함할 경우 19.5%로 높아진다.

더 회원사들은 오는 10월 말까지 운영 상세 계약서(OA) 협상 및 체결을 완료하고 국가별 규제 당국에 신고를 마친 뒤 내년 4월 1일부터 공동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번 한진해운의 해운동맹 참여를 확정 짓는 데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진해운 측은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번 해운동맹 결성을 계기로 “재무적 상황 개선, 고객과의 신뢰유지 및 서비스 안정화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상선은 곧바로 자료를 내고 “얼라이언스 재편 방향에 대한 잠정적 안으로 회원사 구성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경영정상화 이후 9월 이전에 얼라이언스 가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상선은 “회원사로 함께 발표되지 못한 것은 올해 초부터 법정관리 가능성이 언급됨에 따라 참여 여부가 유보된 것 뿐”이라며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6월 초에 편입되는 것으로 협의 중에 있고,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 되는 시점에 참여 여부를 확정짓겠다는 것이 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도 이와 관련해 “얼라이언스 재편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방안을 기존 일정대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현대상선 측에 힘을 실었다.

산은 측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이후 참여 여부를 확정짓겠다는 것이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의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올해 10월 중 얼라이언스 재편이 최종적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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