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입차시장, 어떤 차가 인기 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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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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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사진=렉서스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올 1분기 수입차시장의 트렌드는 ‘대대적인 가격 할인’과 ‘하이브리드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수입차업계에서 가격 할인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경쟁이 격화되면서 각 업체들이 할인판매를 더욱 늘리는 추세다. 특히 가격 할인이 크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자존심을 버리고 지난 몇 달 동안 E클래스의 가격을 대폭 할인, 모델별 1분기 누적 판매 1위에 올랐다. 본지 조사 결과 최다 판매를 기록한 E220 블루텍은 딜러별로 기본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할인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벤츠뿐 아니라 1분기 베스트셀러 ‘톱 10’ 안에 든 모델 중 렉서스 ES300h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큰 폭의 할인이 제공됐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독일 업체들에 맞서기 위해 우리도 기본가격을 올리고 대폭 할인해줘야 한다고 본사에 제안한 적이 있었다”면서 “본사에서 그런 행동은 고객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해서 우리는 그런 전략을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격할인 경쟁이 심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구입할 때는 큰 혜택을 보는 것 같지만, 많이 할인해준 차일수록 중고차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얼마 전 독일 수입차업체 대표가 “투명한 견적서 발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천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은 하이브리드카의 약진이다. 각 연료별 판매현황을 보면, 가솔린은 전년 대비 4.4%, 디젤은 6.4%가 감소한 반면에 하이브리드는 17.6%가 증가했다. 전기차는 아직 절대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전년 대비 40.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잘 나가던 유럽차의 인기가 주춤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독일차는 1분기에 전년 대비 10.8% 감소했고, 프랑스차 28.1%, 이탈리아차 16.7% 등 두 자리 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37.8%), 스웨덴(16.5%)은 큰 폭으로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한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폭스바겐 그룹 때문에 독일차의 이미지가 구겨졌고, 푸조-시트로엥 등의 프랑스차는 디젤차의 비중이 워낙 높아서 타격이 있었다”며 “친환경차의 인기로 앞으로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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