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혼탁선거지수' 1위 광양-곡성-구례…고발전까지 총선 분위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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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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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윤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7일 전남 광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4·13 총선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남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한 유력 후보들 간 이렇다 할 정책대결은 없고 고발전까지 확산되는 등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 지역구는 전남 지역 10개 선거구에서 혼탁선거지수가 가장 높은 곳으로 분류되는 등 후보 간 흠집 내기 등 다양한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광양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는 전날 유세 도중 '정현복 광양시장께서 자신들의 최측근들을 저 선거를 도우라고 보내주셨다'고 했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우 후보 측은 "정 후보는 자신의 선고공보에 한 시민이 발언한 적도 없는 허위사실을 기재하는 등 또 다른 선거법 사례도 있다"면서 "확인 결과 당사자는 이런 글을 쓴 사실은 물론, 게재 사진 역시 동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후보직을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며 "유권자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압박했다. 

우윤근 후보 측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이날 오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김종인 대표 명의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는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세 도중 정현복 광양시장이 최측근들을 보냈다고 말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며 "정 시장과 아주 가까운 분들이 저를 도우러왔다며 캠프로 찾아왔는데, 당연히 그분들이 시장님과 상의 하에 오신 것으로 생각해서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을 못하고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그러나 이후 알고 보니 정 시장께서 그분들을 보낸 사실이 없었기에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며 "선거 중립의무를 지키고 계신 정현복 시장님의 명예를 훼손한 점과 잘못된 내용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는 "3선 의원인 우윤근 후보가 정치 신인을 상대로 본질을 흐리는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정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우 후보를 추월하는 결과가 나오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상대 후보와 캠프 관계자에 대한 인신공격성 유언비어까지 난무하면서 이 지역 선거판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우 후보는 지난 2월에는 지역주간지와 인터넷매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양 측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남도선관위는 국회의원 선거구가 확정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남 10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혼탁선거지수를 조사했다. 지수는 기부행위, 허위·왜곡 보도, 흑색선전, 불법선거 여론조사, 금품수수 등 6가지 선거 범죄의 신고 제보 및 조치 정도(40%), 언론보도 빈도(20%), 패널인식 정도(40%)를 조사해 산출했다. 

전남지역 평균 혼탁선거지수는 100점 만점에 40.8점으로 집계됐으며, 광양-곡성-구례가 97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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