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따오기, 40여년 만에 우리 곁으로 "귀환"...150마리 이상 증식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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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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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관람케이지에서 일반인 공개...2017년부터 야생방사 추진

첫 부화된 따오기 모습.[사진=경남도]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당옥당옥 당옥소리 처량한 소리.....내 어머님 가신나라 해 돋는 나라’...아동문학가 백민 한정동 선생의 시 ‘따오기’의 일부다. 1958년 윤극영 선생이 곡을 붙여 널리 알려졌다.

노랫말 속‘따오기’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0여년 만에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다.

경남도는 지난 2008년 중국 섬서성에서 온 따오기 부부 ‘양저우(♂)와 룽팅(♀)’이 창녕군 우포에 터를 잡은 이래 지난해까지 94마리, 금년도에는 150마리 이상 증식할 것으로 전망하고, 금년 7월부터 관람케이지를 통해 일반인 공개와 2017년부터 야생방사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10일 첫 산란을 시작한 이래 4월 4일 현재까지 22쌍의 따오기가 103개를 산란하고, 첫 번째 알이 부화기에 들어 간지 28일 만인 4월 7일에는 올해 첫 따오기가 탄생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산란 추세는 지난해 4월 5일 현재 13쌍의 따오기가 48개를 산란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서, 금년도에 따오기를 150마리 이상으로 증식한다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오기 식구가 이처럼 급속하게 늘어나게 된 데는 따오기복원센터 직원들의 지극한 정성과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새끼 따오기들이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먹이를 목구멍에 밀어 넣는 등 따오기를 자식처럼 보살펴 왔고,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시에는 초동방역을 실시하여 전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했다.

따오기 개체수 급증으로 경남도와 창녕군의 손길도 바빠졌다. 지금까지는 따오기 종 복원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국민들이 아름다운 따오기 자태를 직접보고 추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금년 7월부터 관람케이지를 통해 따오기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관람방법과 절차, 규모는 관계기관 간의 협의를 거쳐서 따오기 복원사업 추진에 장애가 없는 범위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우포늪을 찾은 탐방객들이 따오기를 더욱 친숙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올해 말까지 18억 원의 사업비로 따오기 홍보관을 건립한다.

또한, 2017년부터 100마리 이상의 개체에 대해서 5~10마리 단위로 야생적응 훈련 후에 방사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올 연말까지 방사목표 설정, 야생적응훈련 계획, 야생 모니터링 등 야생방사 계획을 체계화해 갈 계획이다.

김종임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그 동안 따오기 종 복원을 위해 83억 원을 투입하여 검역동, 번식케이지, 비오톱 조성, 야생적응 방사장 등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며 “지금까지는 인프라확충과 따오기 증식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따오기 복원 상황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는데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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