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샌더스 열풍...워싱턴·알래스카 등 서부 3개주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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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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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무역협정·경제 개혁 등으로 유권자에 호소

[사진=버니 샌더스 웹페이지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지역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NN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샌더스 후보는 워싱턴 주에서 지지율 77%를 기록해 클린턴(22.8%)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알래스카 주에서는 78.7%를 얻어서 클린턴 후보를 일찌감치 누르고 승리를 확정했다.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은 하와이 주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워싱턴주 101명, 하와이 25명, 알래스카 16명 등 모두 142명의 대의원이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샌더스에 현지 예상에 맞게 이들 3개주에서 완승할 경우 반(反) 무역협정과 경제 개혁을 전면에 앞세운 샌더스의 '중산층 살리기' 공약이 민주당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날 경선의 최대 격전지이자 산업이 발달한 워싱턴 주에서는 청년·진보층이 몰려있는 도시와 백인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턴턴의 대세 굳히기 흐름을 뒤집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경선 전까지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1691명(슈퍼대의원 468명)으로, 벌써 매직넘버(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 2383명의 7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샌더스는 40%에 약간 못 미치는 929명(슈퍼대의원 29명)에 그쳤다.

특히 앞으로 경선이 치러질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와 같은 대형 주는 클린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클린턴으로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한 무역·산업 분야 공약을 재점검하고 월가 개혁 같은 진보적 어젠더 관련 전략을 가다듬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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