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퇴 한 목소리...클린턴 "대응 강화" 트럼프 "물고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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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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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와 관련 미국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에 대한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미 대선 레이스에 참여하고 있는 각 당 후보들도 IS 격퇴에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 마련된 연설 자리에서 "이번 브뤼셀 테러는 IS 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호"라면서 "강력한 대응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유럽이 테러 조직에 대한 대응방식을 공유해야 한다"며 "외국인이 IS에 가담하거나 유럽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 내에서 수상한 인물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을 통해 더욱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항 등 IS의 표적이 되기 쉬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경비 활동도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상원의원도 IS 격퇴에 힘을 기울어야 한다고 나섰다. 다만 공화당 후보들은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기보다 엄포를 놓는 데 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IS가 전술적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테러 용의자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물고문 등 가혹한 심문 방식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또 "테러 조직과 동등한 위치에서 싸우려면 법률도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고문을 금지하고 있는 기존 법률을 확대해 물고문뿐만 더 잔인한 고문 방식도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IS에 대한 전면적인 격퇴 의지를 밝혔다. 현재 쿠바에 이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가 합심해 테러리즘에 맞서야 한다"면서 "IS 격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야만적인 테러리즘이라는 재앙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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