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이겼어도 갈 길 먼 트럼프..."트럼프 당선은 테러 만큼 위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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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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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했던 러시아도 불만 표출...해킹 단체는 '전면전' 선포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테러만큼 세계 경제에 위협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보고서를 통해 충격 정도에 따라 1~25까지 등급을 매겨 세계 경제 10대 위협 요인을 선정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위험도 12로 중간 정도 수준을 차지했다. 다만 지하드 테러조직의 위험성(12)과 동일한 점수를 받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EIU는 “자유무역에 반감을 갖고 있는 트럼프는 특히 멕시코와 중국을 적대시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무역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무슬림의 미국 입금 금지 발언 등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한 긴장 상태도 글로벌 경제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오하이오 주를 제외한 5개주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그러나 트럼프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당내외에서 흘러나와 향후 대선 구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일단 당내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을 막기 위해 트럼프를 제외한 후보군이 '단일화'를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트럼프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존 케이식 후보가 테드 크루즈 후보를 지지하는 식이다. 지도부가 직접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주재 전당대회' 카드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트럼프에 적극적인 호감을 보여왔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다소 등을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가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가 경선 홍보용으로 제작한 동영상 광고에 대해 크렘린궁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광고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미국의 가장 강한 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직접 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이 내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개 짖는 소리를 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유도로 상대를 메치는 푸틴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국적 해커 활동가 집단 어나니머스가 트럼프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어나니머스는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무슬림(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 직후 트럼프와의 전쟁을 선포했었다. 또 트럼프의 음성 메시지에도 침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는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와해시키는 것이 이번 공격의 목표"라며 "트럼프의 웹 사이트를 폐쇄할 것이며 대중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하는 것들을 찾아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의 기업 웹 사이트(trump.com)와 선거 유세 웹 사이트(donaldjtrump.com) 등 공격 대상들을 알렸다. 공격은 내달 1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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