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새누리, 유승민-이재오-주호영-류성걸…중진급 현역 탈당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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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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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새누리당 유승민, 이재오, 주호영, 류성걸 의원. [사진 출처 =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필두로 23일 밤 새누리당 내 중진급 의원들의 탈당이 줄줄이 이어졌다. 모두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다.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기간이 시작되는 24일 자정부터 당적 이동이 불가능한 만큼, 무소속 출마를 위해선 그 전에 탈당계를 제출해야 한다.

가장 먼저 유 의원은 밤 10시 50분께 지역구인 대구 동구 용계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당이 유 의원의 공천에 대한 결론을 유보하고 있는 데 대해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이라 비난하며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비박(비박근혜)계 좌장격인 5선 중진 이재오 의원이 뒤따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단수추천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다. 이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되고 유재길 전 은평미래연대 대표가 공천을 받았다.

이 의원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후 11시 서울시당에 공식적으로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표명을 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을의 3선 주호영 의원도 이 의원과 비슷한 시각,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냈다.

공관위는 주 의원을 컷오프하고 해당 지역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추천했다.

주 의원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전날 이 전 부지사의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에선 이날 오후 이를 일부 인용한다고 판결했지만 주 의원은 끝내 탈당의 길을 밟았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도 탈당을 택했다.

류 의원은 이날 밤 대구 시당에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내 불합리한 공천에 따른 갈등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소위 정권의 실세라는 분들이 제 몸 불리기용으로 만들어낸 위조된 갈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합리한 공천으로 잘못 선정된 후보의 무혈입성을 이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 오만함을 대구시민 여러분들이 반드시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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