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 잭 스나이더 감독 "마블 의식 안해…우리만의 이야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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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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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마블이요? 전혀 의식하지 않습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 감독 잭 스나이더, 수입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중국 기자회견이 11일(현지 시각) 중국 파크 하얏트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출을 맡은 잭 스나이더 감독과 슈퍼맨(클락 켄트)를 연기하는 헨리 카빌, 배트맨(브루스 웨인)을 맡은 벤 애플렉이 참석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은 '맨 오브 스틸' 이후의 일을 그린다. 조드 장군과의 전쟁이 벌써 2년 전의 일이지만 브루스 웨인은 슈퍼맨이 전쟁에서 구해내지 못한 사람들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복수심에 불탄다. 브루스는 메트로폴리스에서 죽은 사람들에 대한 책임이 슈퍼맨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여론 역시 사람들은 슈퍼맨이 구해낸 사람보다, 슈퍼맨이 구해내지 못한 사람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슈퍼맨은 영웅이 아닌 공포의 존재가 됐다. 브루스 웨인은 "슈퍼맨은 인류를 파괴할 힘을 가졌다. 적일 가능성 단 1%라도 그냥 놔둬선 안된다. 슈퍼맨을 없애야만 한다"며 신과 같은 존재인 슈퍼맨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두 히어로를 싸우게 만든 이유에 대해 "정의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잭 감독은 "정의란 무엇인가는 영화 전반에 흐르는 테마다. 영화는 계속해서 관객에게 정의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관객이 직접 영화를 보고 슈퍼맨의 정의와 배트맨의 정의가 어떻게 다른지, 무엇이 진짜 정의인지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싸움의 당위성을 설정하는 작업을 이번 영화 제작 중 가장 즐거웠던 일로 꼽았다.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워야 하는 이유를 만들고, 표현하는 것이 영화 작업 중 가장 재밌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기대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부재가 '저스티스의 시작'이다. 앞으로 영화화될 DC코믹스가 나아갈 방향성과 미래를 담았다. 새롭게 전개되는 이야기, 다양하게 크로스오버되는 캐릭터를 기대해 달라"면서 "무엇을 만들 때 마블을 의식하지 않는다. 물론 미국 코믹북 사업의 양대산맥이라 비교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블과는 추구하는 방향성도 다르고 캐릭터도 다르다. 우리의 캐릭터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영화에 나오는 영웅은 슈퍼맨과 배트맨에 그치지 않는다.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그린 랜턴 군단 등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충 출동한다. 배트맨은 슈퍼맨을 이길 수 있을까? 영화는 내달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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