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에 한 발 더 다가선 트럼프,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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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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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아주경제 윤주혜 윤은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는 단지 거품뿐이라고 웃어 넘겼던 일부 언론들의 비판이 무색하게 됐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3차 경선전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7시(동부시간) 마감된 경선의 5% 개표가 이뤄진 오후 7시45분 현재 트럼프는 32.5%의 득표를 얻어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려 1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2차 경선지었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는 압도적인 2연승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가 '아웃사이더 돌풍'에서 더 나아가 '대세론'을 굳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끔찍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면서 "특히 승리할 때 아름답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입김이 강한 전형적 보수 지역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선의 본격적인 흐름을 결정할 '슈퍼 화요일' 경선 승리를 위한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제 공화당 경선의 핵심은 과연 트럼프의 1위를 빼앗을 수 있을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마르코 루비오 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를 대신할 대안으로 꼽고있는 마르코 루비오는 최근 점차 지지율이 상승하는 분위기이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적지않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마르코 루비오는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지지선언 등을 등에 업고 22.5%의 득표율을 얻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22.3%의 득표율을 보인 테드 크루즈  루비오(텍사스) 상원의원이 차지했다. 

특히 마르코 루비오는 젭 부시의 경선 포기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주지사는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결가 발표 직후 경선에서 중도하차 할 것을 선언했다고 CNN 등 현지언론은 전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1차 아이오와, 2차 뉴햄프셔에서 3위에 들지 못한데다가, 마지막 보루로 여겼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자 더는 희망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4위에 그친 부시 전 주지사의 득표율은 7.8%로, 3위 주자에 무려 15%포인트 가까이 뒤졌다. 부시 전 주지사는 41대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43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친동생이다. 부시 전 주지사가 처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을 때 미국 정가에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3부자 대통령'의 기록이 세워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트럼프가 '막말'로 부상하면서 젭 부시 대세론은 크게 힘을 잃었다. 또한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 논란 등 때문에 젭 부시는 참신한 이미지 만들기에 실패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트럼프가 "젭 부시는 에너지가 적다"면서 공격했던 유약한 이미지 등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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