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일룸 "홈퍼니싱 열풍? 우린 한 우물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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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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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몬스]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구업계에 홈퍼니싱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한 우물'만 파는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업체는 다양한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기보다 '가구회사'라는 본업에 충실하는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현대리바트 등 주요 업체들이 생활용품의 비중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최대 30~40%까지 늘려 홈퍼니싱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에몬스·일룸 등 일부 가구업체는 대형 가구회사들의 움직임에도 묵묵히 자체 상품 개발과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에몬스는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개인 맞춤형 제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화장대 거울에 피부 측정 및 진단 기능을 탑재한 '뷰티 미러', 국내 최초로 침대헤드에 안마기능을 넣은 '에버휴 침대', 누워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노블앙 안마 매트리스' 등 생활밀착형 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의 본질에만 집중한 것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에몬스의 지난해 매출은 1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올해도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퍼시스의 자회사인 일룸은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집이 좁은 신혼가구를 위해 서랍장 안에 USB 충전단자와 미니 협탁 기능을 갖춘 '우노 누보 소파'와 커피를 즐기는 젊은 층을 위해 홈 카페로 연출 가능한 '레마 시리즈' 등이 특히 인기다.

이에 2014년 매출은 995억원으로 전년 대비(635억원) 60%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해도 35% 증가한 1340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제공=까사미아]


까사미아는 가구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도 제품으로만 승부를 건다. 

관련 업체들이 스타 마케팅에 치중하는 동안 까사미아는 마케팅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가구에 쏟고 있다. 단순한 제품 진열이나 판매 홍보보다 자사의 호텔인 '라까사', 카페 '까사밀' 등을 통한 고객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 진출 이후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자칫 브랜드가 자신의 색깔을 잃을 우려가 있다"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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