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세계 경제 … SW융합시장에서 보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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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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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SW 융합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부상하고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중국발 경제위기가 세계 전체로 퍼져나가며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전기전자, 정보통신기술(ICT)등의 전반적인 경쟁력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2016년 국내경제 진단’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가 3%대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 교역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

주요 악재로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수요 둔화, 중국의 침체, 자원 수출국 리스크 악재로 꼽았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에 대한 세계의 수요가 줄고 중국 및 일본과의 경쟁구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안팎에서 불고 있는 SW 바람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기존 산업과 SW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산출된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산업 업그레이드에 힘쓰는 주목할 만한 SW융합 기업들도 속속 나온다. 부산SW융합클러스터의 ‘누리마루 R&BD프로젝트’를 통해 SW융합과제를 추진 중인 메스코는 선박 내 모든 기기를 통합 제어·관리하는 디지털 선박 기자재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납품 계약을 맺었으며, 한진 중공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 38억 원에 해당하는 항해통신방송장비 공급에 대한 협상을 추진 중이다.

경북SW융합클러스터의 R&D기술개발지원을 받아 강소기업으로 거듭난 베이다스는 R&D기술개발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높은 안정성을 보장하는 차량용 영상 SW를 개발, 매출을 141%나 상승시킨 바 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을 비롯, BMW, 중국 트룰리, 국내 블랙박스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팅크웨어 등과 기술제공 계약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클러스터의 지원에 힘입어 경북 지역의 중점 추진 분야인 자동차 SW융합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의료 ICT 기업으로 출발한 메디앙시스템은 지역 특화산업인 농생명 분야로 눈을 돌려 농업 현장의 환경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관찰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2월부터 시범단지 2개소에 현장 적용 후 보완을 통해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SW융합클러스터는 SW와 결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지역산업을 선정하고, 해당 산업에 특화된 지역을 SW융합의 핵심기지로 삼아 육성하는 사업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진행 중이다.

서석진 미래부 국장은 “농업, 에너지, 콘텐츠 분야 등 SW와 융합해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산업군은 무궁무진하다”며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국가적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세계 IC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기존 제조업체나 하드웨어(HW) 기업이 아닌 애플, 구글, MS, 페이스북, 아마존 등 SW 중심 기업들이다.

눈 여겨볼 점은 이들이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자동차, 로봇, 우주항공, 바이오 등 타 산업과 SW의 융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SW융합과 관련된 시장규모는 이미 1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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