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흡연, 음주, 약물 이용 비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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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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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담배 이용 급증 및 고학년 대마초 흡연 문제

[사진=CBS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최근 발표한 '2015 미래세대 관찰'(Monitoring the Future, MTF)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및 약물 사용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비율 감소와 함께 의사 처방의 아편류 진통제, 합성 마리화나(대마초) 사용 비율이 감소한 반면 일반 마리화나 사용 비율은 5년째 변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MTF 조사는 미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의 지원으로 미시건 대학교 연구팀이 1975년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조사를 시작한 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8학년, 10학년, 12학년 학생들 중 7%가 조사 전 달에 담배를 피웠다고 답해 지난 해 조사보다 8% 감소했다.

조사를 담당한 미시건 대학교 연구팀은 이와 같은 청소년 흡연율 감소가 미국 내 담배 세금 인상, 광고 제한, 대다수 공공장소에서 흡연 금지, 활발한 금연 캠페인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미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이용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의 흡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에 비해 전자담배 이용 비율은 10학년생에서 16%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 청소년들의 음주 비율 역시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최근 한 달 이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학생들의 비율은 22%로 청소년 음주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미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비율 감소와 함께 엑스터시, 몰리(Molly) 등으로 알려진 MDMA와 암페타민, 대마초의 이용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미국 내 대다수 주에서 불법 약물인 대마초의 전반적인 소비량 변화는 뚜렷하지 않다.

조사에서는 8학년생의 12%, 10학년생의 25%, 12학년생의 35%가 12개월 내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대마초를 사용했다고 답했는데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다.

특히 대마초의 경우 고등학교 고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이용 비율이 높았다. 12학년 학생 16명 또는 17명 당 한명은 거의 매일 대마초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상습적인 대마초 이용자로 남을 우려가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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