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제안한 과학 활용 치안 아이디어…미래부·경찰청, 공모전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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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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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혁 씨가 제안한 교통약자 보행속도 연동 신호시스템. 고씨는 이 아이디어로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림=미래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찰청은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의 수상자(팀)를 선정하고 18일 서울대에서 열린 ‘치안과학 연구포럼’ 창립 기념식에서 시상했다.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은 과학수사, 사이버안전, 범죄예방, 교통안전, 대테러 등 경찰활동 전 분야에서 과학기술·ICT 활용으로 현재의 치안문제를 해결하거나 국민 안전·편익을 제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대회다. 국민과 현장경찰관이 체감하는 치안문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8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314건이 접수됐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일반부, 청소년부, 경찰관 부문별로 6개, 총 18개의 우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시상식에서는 이석준 미래부 차관, 강신명 경찰청장이 부분별 최우수상 수상자 총 6명에 대해 미래부장관상과 경찰청장상을 수여했다.

일반부에서는 고은혁 씨와 이주성 씨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씨는 노약자, 어린이, 보행불편 환자 등 교통약자를 영상감지기로 검지하고 보행속도를 계산해 횡단보도의 녹색신호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씨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모니터링 효율화를 위해 골목길 진입로에 설치한 카운트센서를 통해 획득한 출입인원 정보와 지역별 범죄 빈도 데이터를 활용, CCTV 모니터링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청소년부에서는 기존 방검 장갑 대신 흉기를 든 범죄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방검 모자’를 제안한 김민혜 양(행신중)과, 지문채취 과정에서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메라 먼지떨이로 자성을 띄는 분말을 분사하고 자기력을 이용해 지문을 채취하는 방안을 제안한 송재혁 군(청주고)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찰관 부문에서는 거동수상자 등에 불안을 느낀 주민이 앱을 통해 간단히 신고하면 지역별 불안도를 112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해 범죄 이전 선제적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장대진 상경과, 경찰청에 등록된 지문 이미지를 코드화하여 치매환자, 정신지체인, 노약자, 수배자 등에 대한 실시간 본인확인을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한 이창훈 경감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택시기사가 범죄 의심 상황에서 신속히 경찰출동을 유도할 수 있는 ‘치안알림버튼’, 각종 사건·사고 소리에 반응하는 센서와 경찰·119 신고기능을 가진 ‘스마트가로등’, 순찰차 내 블랙박스·CCTV 영상 실시간 판독장비 설치 등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향후 치안정책 수립, 연구개발(R&D)·시범사업 신규과제 기획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미래부와 경찰청은 “최근 빅데이터를 통한 국민과학기술정서 분석에서도 ‘안전’과 ‘과학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과학치안’은 국민의 실생활과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분야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국민들과 현장경찰, 산업계의 참여를 기반으로 ‘과학치안’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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