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슬림 위구르족 테러 위험" VS 인권단체 "위구르족 탄압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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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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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이 "세계를 위협하는 위구르족 테러에 맞설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장이 지난 15일 터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별도 회담에서 "위구르족 내 극단주의 무슬림들의 테러로 인해 중국도 파리와 같은 위협에 놓여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촉구했다. 이에 인권단체들은 "지나친 인권 탄압으로 인한 분노 표출일 뿐"이라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무장단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테러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그들이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관련을 맺어 독립 지구를 세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테러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나 이라크로 떠나는 위구르족이 늘고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왕 부장은 "파리 테러에 입각해 이에 맞서는 공동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국도 테러의 피해자이고 ETIM 격퇴는 반(反)테러를 향한 국제 사회의 싸움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리웨이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반 테러센터 주임은 "중국 상황이 위급한 상태"라고 강조하며 "서양 국가들과 합동 군사훈련을 늘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처럼 IS 위협에 노출돼 있고 비슷한 테러 공격을 대비해야 한다는 면에서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많은 외국 전문가들이 ETIM 존재 자체까지도 의심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방국들은 중국이 ETIM 실체 관련한 증거를 거의 제공하지 않아 신장지구 내 인권 탄압 우려만 일으킨다고 여기고 있다. 게다가 인권단체들과 망명자들은 위구르족이 벌이는 테러 이유를 "중국 정부가 종교와 문화를 지나치게 탄압하는데 따른 분노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니콜라 베클란 국제 앰네스티 동아시아 사무소 소장은 "중국이 서구사회의 실질적 도움을 얻으려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어느 국가도 중국처럼 가혹한 종교 탄압을 하는 정부와 가깝게 지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현재 ETIM은 국제연합(UN)과 미국에 테러 조직 목록으로 등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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