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끼리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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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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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천안·청주지역 66말띠 축구 교류전’ 개최

[사진=모석봉 기자]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사회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반말을 했다가는 망신당하기 일수 인 요즘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대뜸 반말로 하고 이에 뒤질세라 상대방도 반말로 대답이 돌아오고...

서로 눈치 안보고 반말로 할 수 있는 것은 띠 동갑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띠 동갑에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만났으니 반말에 농담이 오가는 것은 기본이다.

66년 말띠 동갑끼리 축구팀을 구성해 대전과 천안,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축구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지난 15일 대전시 서구 도안동 옥녀봉체육공원 내 축구장에서 3개 지역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띤 경기와 함께 우의를 다졌다.

2012년부터 봄과 가을에 한번씩 3개 지역을 순회하며 축구 교류전을 이어 오고 있다.

이날 낮 11시부터 삼삼오오 모인 인원은 어느 덧 100명. 서로 아는 사이도 있고 처음 나온 사람도 있지만 결코 어색함은 묻어나지 않는다.

이들은 이날 결코 축구 승리를 위해 만났다기 보다는 서로 축구를 통해 건강도 지키고 우의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으로 이해하는 듯하다.

축구 시합 전부터 막걸리, 맥주, 소주잔이 오간다. 축구 시합은 뒷전으로 밀린 것.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해가 저물어 간다.
 

[사진=모석봉 기자]


최낙인 66FC 대전지역 회장(애플익스프레스 대표·50)은 “대전 말띠 축구단이 올해로 창단한지 8년째이다. 오늘은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각 지역에 있는 말띠 동갑끼리 친목도 다지고 정보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는 지역을 더욱 확대해 더 많은 말띠 친구들이 모이는 축구 교류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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