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神-객주 2015’ 김민정, 스태프도 감탄한 만신창이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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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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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M C&C]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김민정이 2시간 동안 온몸에 흙칠을 한 채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투혼을 펼쳐내 현장을 감동시켰다.

김민정은 KBS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에서 젓갈장수 보부상으로 전국을 떠도는 개똥이이자 훗날 무녀가 되는 매월 역을 맡았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운명의 남자’ 장혁을 만난 뒤 혼례를 준비했지만, 결국 무산되자 괴로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9회 방송분에서는 김민정이 어릴 적 해주라는 이름을 버리고 젓갈장수 보부상 개똥이가 될 수밖에 없던 아픈 과거가 밝혀졌다. 양반의 딸이었던 해주는 태어날 때부터 가진 무병 때문에 가문에 먹칠한다는 이유로 친아버지에 의해 관 속에 생매장됐던 터. 해주 어머니는 맨손으로 흙을 파 딸 해주를 구해준 후 멀리 도망치라며 “네 기운을 재울 사내를 만나 혼인을 하면, 무병을 재우고 평범한 여인네로 살 수 있다”라고 전했고, 그 길로 해주는 전국을 헤매고 다녔다.

이와 관련 김민정이 관속에 들어가야만 했던, 처절한 장면의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김민정의 온몸을 내던진 ‘흙범벅 투혼’ 장면은 지난 15일 경상북도 문경에서 촬영 중 포착됐다. 김민정은 스태프에게 얼굴과 손에 물을 뿌려달라고 한 뒤 바닥에 있던 흙을 얼굴과 머리에 마구 문질렀던 상태. 실감이 나는 연기를 위해 한참 관 속에 앉아 있던 김민정은 말 한마디 없이 감정을 다잡아가며 장면에 집중했다. 김민정은 카메라 불이 켜지자마자 흙을 뱉어내며 1초의 지체도 없이 처절한 오열을 쏟아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민정은 눈물범벅인 채로 “다시 한 번 해볼게요”라며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재촬영을 자청하는가 하면, 잠깐 카메라 각도를 바꾸는 순간에도 어머니 역으로 등장한 연운경의 피투성이 손을 꼭 부여잡고는 감정에 몰입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촬영으로 인해 김민정은 온몸 구석구석 버선 속까지 들어찬 흙을 털어내느라 맨발로 신발을 신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등 베테랑 배우다운 모범을 보였다.

제작사 측은 “김민정은 해주-개똥이-매월에 이르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여인의 모습을 정말 실감 나게 보여주고 있다. 대본을 읽으며 끊임없이 고민하는 건 물론이고 김종선 PD와도 현장에서 늘 개똥이 얘기뿐”이라며 “데뷔 25년 차라는 연기 내공을 지닌 김민정이었기에 저 역할이 가능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줄 김민정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10회 분에서는 장혁-김민정-한채아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리며 흥미를 높였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펼칠 장혁과 한채아,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위해 장혁과 혼인해야만 하는 김민정,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과 행보가 어떻게 될지 호기심이 모이고 있다. ‘장사의 神-객주 2015’ 11회 분은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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