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부, '임신중독증'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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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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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만 35세 이상의 고령임신부가 늘고 있다. 이런 고령임신부 가운데 100명 중 3명꼴로 임신중독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상 산모에게 고혈압, 단백뇨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태아의 발육부전, 조산 등을 일으킨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임신중독증 2010~2014년 심사결정 자료를 보면 임신중독증 진료인원은 2010년 9060명에서 지난해엔 9058명으로 비슷했다.

진료 인원이 줄어든 것은 35세 미만의 환자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35세 미만의 진료인원은 7134명에서 6501명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35세 이상인 임신중독증 환자는 1994명에서 2660명으로 4년 사이 33.4%나 늘었다.

2014년을 기준으로 분만 인원 대비 임신중독증 진료 인원의 비중을 살펴보면 35세 미만은 1.9%였지만 35세 이상은 3.0%나 됐다.

분만 인원 대비 진료 인원은 35~39세 2.6%, 40~44세 4.8%였으며 45세 이상은 20.9%나 됐다.

35세 이상의 진료 인원이 늘어나면서 전체 환자 중 이 연령대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 추세여서 2010년 21.8%에서 작년 29.0%로 늘었다.

4년 사이 전체 진료 인원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총 진료비는 20억6000억원에서 52억원으로 2.5배 늘었다. 임신중독증 환자 중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게 나타나는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의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악화하면 임신부에게는 전신경련, 혈액응고 이상이 발생하고 태아에게는 발육부전과 조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 출산 후에는 증상이 완화된다. 현재는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임신중독증에 걸리는 이유는 아직까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태반이 형성되면서 혈류 공급이 제한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의 위험인자로는 초산부, 35세 이상의 임신부, 다태임신, 비만, 임신 전 당뇨·고혈압·혈관 질환·신장 질환이 있던 경우 등이 꼽힌다.

전자간증, 자간증 가족력이 있을 때도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자간증은 임신부에게 전신 경련 발작, 의식불명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 전에 나타나는 고혈압·부종·단백뇨 등의 증상을 전자간증이라 한다.

이정재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고령출산 증가로 인해 임신중독증의 위험요소가 늘고 있다"면서 "임신부는 임신중독증 등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 관리에 신경쓰고,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진단이 가능한 만큼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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