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지연에 요동치던 증시ㆍ환율 진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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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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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박선미 기자 = 미국이 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진 덕에 요동치던 증시와 환율이 한동안 차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6일 국내 주요 금융사는 주식·외환시장 단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완만한 주가 상승, 미 달러화 강세 진정을 점쳤다.

구체적인 원·달러 환율 예상저점은 1150원 안팎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6.5원 내린 1165.9원을 기록했다. 전날 8.3원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미국이 현지시간 5일 내놓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9월 서비스업 PMI는 전달(59)보다 하락한 56.0을 기록했다. 애초 전망치(57.5)보다도 낮은 수치다. 앞서 나온 미 고용지표도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강화되고, 외환시장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시간문제일 뿐인 미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우리 당국도 환율 하단 방어에 나설 수 있어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8일 공개하는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변수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이 나오면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며 "긴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 일본,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우리 증시도 마찬가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40포인트(0.63%) 오른 1990.65를 기록하면서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18.04포인트(0.91%) 오른 1996.29로 출발해 금새 1998.02까지 치고 올라갔다.

다만 장중 2000선을 돌파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로 일본과 경합 관계에 있는 일부 산업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상승세를 다소 억눌렀다.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돌아왔다. 이날 외국인은 7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1561억원어치를 팔았을 뿐 기관도 4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아직 막연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으로 미, 유럽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고, 코스피도 되올랐다"며 "하지만 외부변수가 여전히 우호적이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섬유·의류를 제외한 주요산업이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TPP 협상 타결은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3포인트(0.31%) 내린 689.06으로 마감했다.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면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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