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황금연휴 인파 공포에 어플리케이션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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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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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올해도 국경절(건국기념일) 황금연휴 동안 중국 내 유명 관광지에 엄청나게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관광지 입장객 수를 미리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어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관광산업 연구단체인 중국관광아카데미는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동안 국내에서 이동하는 관광객만 해도 5억 3000만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일 상하이 시정부가 관광지 인파 문제를 해결할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앱은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열어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이 앱을 이용해 가보고 싶은 관광지에 이미 입장한 사람 수는 물론 개장 시간, 수용 가능 인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린 관광지를 피해 다른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연휴 동안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발생하는 안전 사고가 잦았다. 상하이(上海) 와이탄(外滩)에서는 지난 해 12월 31일 신년맞이 행사에 몰린 관광객들이 넘어지면서 36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어 올 1월에는 닝샤(寧夏) 후이족자치구 이슬람사원 종교행사에서 14명이 압사하기도 했다. 

주요 관광지들이 ‘한객령(限客令)’을 내림에 따라 이 앱은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을 적정선에서 유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한객령이란 관광지가 자체적으로 입장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다.

베이징 구궁(故宮, 자금성)은 하루 8만 명의 관광객이 넘으면 더 이상 티켓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고 톈탄(天坛)공원과 빠다링(八達嶺)장성은 하루 각각 5만 8000명과 2만 5000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쓰촨(四川)성의 주자이거우(九寨溝) 계곡은 하루 관광 인원을 4만 1000명으로 제한했다. 허난(河南)성 관광지구도 주요 관광지 84곳에서 일정 수의 관광객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어플리케이션이 실제 유용할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관광협회 부사무총장인 리우 시민은 “인원 제한 숫자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며 “관광객 대부분이 대단히 효율성을 느끼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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