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난청 일으키는 항생제 부작용 메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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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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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세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특정 항생제가 난청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이 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구자원 교수팀은 미국 오리건청력연구소(Oregon Hearing Research Center) 연구팀과 공동으로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가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손상시켜 난청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는 저렴한 가격과 박테리아에 대한 뛰어난 항생효과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신장 기능과 청력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이다. 

이 때문에 뇌수막염, 결핵, 신생아 패혈증, 낭성 섬유증 등의 질환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인 겐타마이신이 달팽이관의 청각세포에 축적되면 청각세포를 파괴해 난청이 발생하고, 이런 부작용은 세균 감염이 있는 경우 훨씬 심각해질 수 있음을 밝혀냈다.

구자원 교수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의 안전한 사용법을 찾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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