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위원회, '표절 의혹' 엠블럼 사용 안한다...“디자이너, 디자인 무단 사용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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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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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쿄올림픽위원회 캡처]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표절 논란'이 제기된 두 대회의 공식 엠블럼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 현지 언론은 1일 엠블럼 디자인을 담당했던 아트 디렉터 사노 겐지로가 인터넷상에 있던 이미지를 무단으로 활용했다는 점을 인정함에 따라 조직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엠블럼 심사 당시 사노가 제출한 엠블럼 2종에 대해 인터넷에 비슷한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부 감사를 진행해 왔다. 표절 의혹을 받은 작품은 하네다 공항 로비와 시부야 교차로에 각각 부착된 올림픽 엠블럼 포스터 2종이다.

앞서 지난달 사노 겐지로가 디자인한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공개되자, 벨기에의 그래픽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비가 2년 전 자신이 제작한 벨기에 극장 로고와 비슷하다면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사노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표절 여부를 전면 부인하자, 데비는 곧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엠블럼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조직위는 1일 오후 도쿄에서 조직위 회의를 열어 정식으로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사노 겐지로는 이달 들어서도 한 차례 더 표절 의혹을 받았다. 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지역 박물관의 로고 디자인 작업을 의뢰받아 완성했으나,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조시 디바인이 본인의 2011년 작품과 흡사하다며 변호사와 상의해 법적 조치를 준비중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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