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노사정위 복귀 진통…산별노조 회의장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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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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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중앙집행위원회가 예정된 회의장으로 향하다 노사정 대화 복귀를 반대하는 산별노조 조합원들에게 가로막히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노총 지도부가 노사정 대화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으나, 일부 산별노조의 극심한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노총은 18일 오전 11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 대화 재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집은 한노총 임원과 산별노조 위원장, 지역본부 의장 등이 모여서 노총 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전날 한노총 지도부는 올해 4월8일 노사정 대화 결렬 선언 후 4개월여 만에 노사정 대화를 재개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금속노련, 화학노련 등 한노총 산하 산별노조 조합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중집 개최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을 점거했다.

오후 2시에 들어서도 이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회의는 아직까지도 열리지 않은 상태다.

산별노조 조합원들은 노사정 대화 결렬의 주된 원인이었던 일반해고 지침, 취업규칙 변경 등 사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정 대화에 복귀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일반해고 지침이 만들어지면 저성과자나 근무불량자를 해고할 수 있는 '일반해고'가 도입된다. 취업규칙 변경은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근로자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대회의실 앞에서 "전날 지도부가 조합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노사정 대화 재개를 결정했지만, 우리는 한노총의 앞날을 위해 결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외치고 있어 노·사·정 대화 복귀 결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여당은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을 노사정 의제에 포함하되 '대화와 합의로 추진한다' 정도의 선언 후 중장기 과제로 미뤄, 한노총의 복귀 명분을 만들어 주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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