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우10 출시... 키워드는 '무료 업그레이드'와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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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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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MS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일부터 '윈도우10' 제공을 시작한다.

MS가 선보이는 '윈도우10'의 핵심은 윈도우7 이후 버전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는 윈도우 역사상 처음이다.

MS는 이번 무료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판매형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클라우드 업체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30년 동안 이어져 온 OS의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MS가 제공하는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는 기한이 1년으로 한정됐다. 윈도우7, 윈도우8.1을 탑재한 PC와 태블릿PC를 이용하는 개인고객이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이다. 법인 이용자와 윈도우 비스타, XP를 탑재한 PC 이용자는 '윈도우10'을 구입해야한다. 

또 MS가 제공하는 '윈도우10'을 29일부터 모든 이용자가 업그레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MS '윈도우10'의 평가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윈도우10' 개발에 공헌한 500만명의 이용자가 우선적으로 업그레이드 받는다. 그 뒤에 사전 예약한 업그레이드 예약자들이 이어진다. 

MS는 1985년 윈도우1.0을 출시한 이후 수년 마다 기능을 대폭적으로 쇄신한 새로운 OS를 발표해 사실상 PC 교체를 이용자들에게 권유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기존처럼 대폭적인 쇄신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MS 윈도우는 PC를 교체하는 타이밍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면서 PC업체와 반도체 업체의 매출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해왔다. PC업체로 부터 받은 라이센스 수입은 MS의 수익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상황은 MS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MS 윈도우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PC시장은 2012년 이후 매년 축소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우폰의 점유율은 3%에 그쳐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된 '윈도우10'은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윈도우 이용자를 계속해서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MS의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MS는 업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오피스 365'의 이용자는 1500만명에 달한다. 지금도 매월 100만명 꼴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또 IT인프라를 제공하는 '애저'도 MS의 클라우드 사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MS는 전 세계 15억대에 달하는 윈도우 탑재 PC 중 10억대를 올해 말까지 '윈도우10'으로 전환시킬 목표를 들어 '윈도우10'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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