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마' 금 사재기는 옛말…금값 폭락에도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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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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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값 하락에도 다마들은 적극적으로 금 매입에 나서질 않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황금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수이베이(水貝) 보석시장. 지난 2013년 상반기 국제금값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던 이곳은 최근 금값 하락에도 썰렁한 분위기라고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24일 보도했다.

수이베이 보석시장의 한 보석상 관계자는 “최근엔 반달 매출이 25만 위안 정도로 왕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는 중국 '다마(大媽)'들이 금값 하락에도 금 매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마'는 본래 중국어로 아주머니를 뜻한다. 최근엔 자산을 적극적으로 불리는 '중국판 복부인'을 일컫는 말이 됐다.  2013년 상반기 국제 금값이 폭락하자 다마들이 대거 금사재기에 나서며 국제 금값을 끌어올린 공신으로 국제사회 주목을 받았다.

금값의 반등을 기대했던 다마들은 그러나 금 시세가 계속 하락하면서 패닉에 빠졌다. 금값 폭락 당시 금을 매입한 다마들이 100억 위안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최근 상하이 금거래소에서의 금 가격은 2013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지는 등 금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앞서 쓴 맛을 봤던 중국 다마들은 감히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중국 언론에서도 다마들의 금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금 투자 매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태세여서 달러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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