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플레의 추억, 중국 돼지고기 가격 급등...중국, 전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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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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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3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들어 급등하고 있다. 중국의 돼지고기가격은 2011년 급등세를 보인 적이 있다. 당시 돼지고기가격 급등으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고공행진했으며, 국제 대두가격이 뛰었고, 우리나라의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 역시 동반 급등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 반년동안 30%이상 상승했으며, 3년내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인민망이 21일 전했다. 이로 인해 신우펑(新五豐), 우위안(牧原) 등 축산기업들의 주가가 2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2011년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축산업자들이 앞다퉈 돼지사육 설비를 늘렸고, 시장에는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돼지고기가격은 지난 3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가격이 하락하자 축산업자들이 돼지사육설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신설 돼지사육장은 2010년 대비 13.3% 감소했다. 지난해의 돼지고기 공급량 역시 2011년에 비해 3% 감소했다. 수요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에서 돼지고기는 생활필수품의 성격을 지니기에 공급이 조금만 부족해도 가격이 뛴다.

7월5일 국가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서의 돼지고기 가격은 5월달에 비해 13~16% 상승했으며, 전년동기대비 28~35% 상승했다. 후베이(湖北)성 역시 5월에 1kg당 10~11위안하던 돼지고기가 현재는 13.5위안까지 상승했다. 인허(銀河)증권은 "3월18일 이후 냉장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한 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11.6위안에서 17.3위안으로 무려 49.1%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 축산업 관계자는 "올해 소폭의 공급부족현상이 이같은 가격상승을 초래했다"면서 "내년이면 공급부족현상이 더 심각해져서 2011년 돼지고기파동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2010년 6월 kg당 9.2위안하던 돼지고기는 2011년 6월 19.6위안까지 올라갔다. 돼지고기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은 시장에 공포를 안겼다. 

지난해 중국은 총 5300만t의 돼지고기를 소비, 전세계 전체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5470만t에 육박하는 생산량도 유럽연합(2250만t)과 미국(1080만t) 등 국가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중국인의 소비중에 돼지고기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3.2%며, 식품중 돼지고기의 비중은 10%다. 돼지고기가격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2%인 셈이다. 다른 가격에 변동이 없을 때 돼지고기 값이 50% 오르면 CPI가 1.5% 상승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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