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서울 시내면세점 "한류를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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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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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진입 3社 성공전략은?

[지난달 25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오른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HDC신라면세점'면세점 출범식 장면.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임이슬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선택을 받게 될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의 운영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먼저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한류·관광·문화·쇼핑이 한 곳에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듀티프리(Duty Free) 지역 운영이 사업의 골자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건설하겠다는 의미다.

면세점 부지는 용산구 한강로 용산역사 내 현대아이파크몰이다. 이 건물 3~7층(2만7400㎡)을 리모델링해 400여개 브랜드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 면세점을 세우기로 했다.

3만7600㎡ 면적에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 홍보관, 관광식당, 교통 인프라와 주차장 등의 연계 시설이 새로 조성된다. 이를 토대로 동북아 대표 거점형 면세점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2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직접 나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한국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날 'K-디스커버리 협력단' 출범식과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지자체 고위 공무원과 코레일, 용산전자상가연합회 담당자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HDC신라면세점 측은 협력단 출범을 통해 △관광 인프라 확충 △서울-지방, 민-관 관광네트워크 구축 △서울시내 면세점을 통한 지역경제·관광산업 발전 기여와 상생경영 등을 다짐했다.

참여 지자체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HDC신라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키로 했다. 코레일 측은 용산을 시발점으로 관광객을 전국으로 수송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3700㎡)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을 두고 K-Cos(국산 화장품) 존, K-Bag(국산 핸드백) 거리와 지자체 특산품 전용매장과 한국식품 명인관, 한국 수산물 코너, 코레일 특화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용산 전자상가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처럼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데도 주력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료 한화갤러리아 제공.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임이슬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에서 일반경쟁 부문에 도전한 7개 대기업 중 유일하게 여의도(63빌딩)를 면세점 부지로 확정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6월 개점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성과를 서울 시내면세점에서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 면세점은 '사업 첫해 흑자 달성'을 통해 국내 면세 사업자 중 '최단기간 내 수익 달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화는 KBS 사내기업인 KBS AVE(에이브)와 손잡고 여의도를 ‘한류의 글로벌 허브’로 정착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63빌딩 4층에 KBS AVE의 복합 미디어 카페 ‘류’를 열 계획이다. 류는 △미디어 존 △한류 콘텐츠 상품 판매 존 △신규 론칭 브랜드 판매 존 △F&B 존 등 총 4개의 콘텐츠로 구성된다.

미디어 존에서는 KBS의 방송 프로그램 녹화, 제작발표회 등이 이뤄진다. 한류 콘텐츠 상품판매 존에서는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 제품,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우수 제품 등을 선보인다. 

신규 론칭 브랜드 판매 존에서는 한류 트렌드를 담은 화장품 등이 소개되며, F&B 존에서는 국내 우수 농산물과 한국 유명 셰프들의 디저트 등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한화 측은 아울러 63빌딩 컨벤션센터를 활용한 스타 팬사인회, 현대 미술가 게릴라 전시, 국악과 버스킹 밴드 라이브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화는 앞서 글로벌 멤버십 카드, 국내 첫 외국인 대상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내놓기도 했다.
 

[SM(에스엠)면세점의 서울 인사동 면세점 건물 조감도. 사진=에스엠면세점 제공]


서울시내 중견·중소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SM면세점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인사동 하나투어 사옥 6개층을 면세점으로 조성해 여행업과 면세점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 로만손, 홈앤쇼핑, 토니모리 등 10개 국내 중견·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합작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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