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내달 5일 방북…김정은 면담· 박 대통령 대북 메시지 전달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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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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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내달 5~8일로 성사됨에 따라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희호 여사는 방북 기간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투숙하면서 아동병원, 평양산원, 어린이집(보육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의 방북은 2011년 12월 26~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당시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조의를 표했다. 김 제1위원장의 대면은 상주에게 조문하는 형식으로 아주 짧은 시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 때는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과의 별도 면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MBN 캡쳐]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를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의 김 제1위원장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초청하는 쪽(북측)에서 알아서 할 문제고 우리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정부의 메시지가 북측에 전달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북측에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희호 여사 방북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여사는 고령인 데다 과거 정부 때 인물이고 대통령 특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여사의 김 제1위원장 면담이 불발되고 박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달되지 않으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남북관계는 6·15 남북공동선언 15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가 무산된 이후 광복 70주년 8·15 공동행사 개최도 불투명할 정도로 경색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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