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 "나를 통해 미술 문외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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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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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안녕하세요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입니다."

대중문화의 아이콘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서울시립미술관과 만났다. 지드래곤은 8일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 발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YG엔터테인먼트가 최초로 순수미술에 대해 투자한 전시이자 서울시립미술관이 대중가수에게 전시관을 내준 첫 사례다. 

이 자리에서 지드래곤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자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음악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며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을 넘나드는 미술을 만들고 싶었다. 작게나마 국내외 많은 분들에게 미술에 가깝게 다가서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와도 좋고 미술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와도 좋다"며 "미술관에 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나를 통해 미술에 발을 들여놓고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더 큰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예전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느냐는 질문에 "미적인 환상이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컸다"며 "옷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예쁜걸 보면 다 좋다. 단순히 아름다움의 추구라는 점에서 시작된 작업이지만 즐겁게 시작한 만큼 즐겁게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또 추상적인 작품이나 아름답지 않은 전시물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아름답고 어떤 부분이 아름답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 지드래곤은 "여기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들이 다 아름답다"며 "내눈에 아름답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음악의 경계를 넘어 패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드래곤의 문화적 비전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내 장르적 경계를 가로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심리적으로 높았던 현대 미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친숙한 주제와 소재로 전 연령층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다는 의의도 담겨 있다.

전시회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축사사무소 SoA, 권오상,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등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2명이 참여한다. 지드래곤은 지난 1년여 동안 전시회에 참여할 작가 선정하고, 또 작가들과 전시주제인 '피스마이너스원'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협업했다.
 

[사진 =YG엔테터인먼트 제공 ]


전시명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지각하고 상상하는 세계의 다른 이름으로 이상향인 평화(PEACE)로운 세상을 지향하지만 결핍(MINUS)된 현실 세계에서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ONE)을 보여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드래곤과 작가들의 예술적 교감을 통해 탄생한 설치, 조각, 사진, 페인팅 작품은 물론 지드래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까지 총 20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을 거쳐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등 해외 투어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1인 입장료 1만4000원의 유료 전시회로 현대시립미술관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투자, 공동이익배분 원칙을 두고 기획됐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67)은 "아직 수익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지만 만약 이익이 나게 된다면 서울시 예산으로 편입돼 서울시민의 예술활동을 위해 재투자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를 위해 새로운 미술투자를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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